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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석 순천시장 측 ‘기부행위’ 주장…시민들 ‘발끈’

기사승인 2019.10.27  17: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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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다” 일관된 주장

“국가가 준 돈 개인이 받아 내 놓으면서 ‘기부’라 하는 건 언어도단”

“피해자들은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기 전부터 급여를 기부해왔으므로 편취가 아니라 ‘기부행위’로 봐야 한다.”

지난 10월 21일 오전 10시 광주지방법원 순천지원 314호 법정에서 국가보조금 상습사기혐의로 기소된 허 석 전남 순천시장 측 변호인의 주장이다.

허 석 전남 순천시장. 시사21 자료사진

허 시장에 대한 첫 재판 후 일주일여가 지나면서 다수의 순천시민들은, 이날 재판에서 나온 허 시장 측 주장에 대해 ‘발끈’ 하면서 비난성 지적이 늘어가는 분위기다.

순천시 생목동에 사는 시민 A씨(여.교사.50)는 “기부였다는 말에 충격과 함께 솔직히 아주 실망스러웠다”면서 “‘기부’라는 숭고하고 좋은 의미를 그렇게 가져다 쓸 줄은 몰랐다”고 비판했다.

오천동 시민 B씨(남.직장인.59)는 “나도 매월 두 곳에 고정적으로 몇 만 원씩 기부를 하는데, 비록 많은 금액은 아니지만 고정기부를 하는 점에서 은근 신경 쓰일 때가 있다”면서 “그런데 전액에 가까운 월급을 수년 간 기부하는 건 처음 본다”고 꼬집었다.

조곡동에 사는 시민 C씨(남.자영업.53)는 “주주들이 있는 법인(신문사)은 ‘공익재단’이 아니다”고 지적하면서 “허 시장 측이 기부행위를 주장하는 건 성실한 기부자들을 모독하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신대지구에 거주하는 D씨(여.금융인.48)는 “국가에서 지원해 준 보조금을 개인통장으로 받아서 내 놓은 걸 ‘기부’라고 하는 건 ‘언어도단’에 해당한다”고 날선 비판을 가했다.

이처럼 허 시장 측이 혐의에 대해 ‘기부행위’라고 주장하자, 시민들은 비난성 지적과 함께 더러는 “나도 허 시장한테 기부 좀 받고 싶다”고 비꼬기도 했다.

허 시장에 대해 일부에선, “이미 오래전에 일어난 과거의 일이니 이해한다”는 우호적인 분위기도 없진 않았다. 하지만, 허 시장의 첫 재판에서 밝혀진 검찰의 공소사실을 접한 후, 상당수 시민들은 그전과 같은 우호적인 분위기 보다는 변화의 흐름이 감지되는 상황이다.

따라서 향후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여론의 흐름이 어디로 흐를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검찰은 이날 “허 시장이 순천 시민의신문 대표시절 신문사 프리랜서 전문가, 인턴기자의 인건비 등을 실제로 지급할 것처럼 가장해, 2006년부터 2011년까지 1억 6300만 원 상당을 지역신문발전위원회로부터 지원받아 허 석 명의의 계좌로 되돌려 받는 형식으로 총 87회에 걸쳐 1억6,300여만 원을 편취했다.”라고 공소사실을 밝혔다.

재판을 마치고 나온 허 석 시장은, 기다리던 일부 언론에 말하길 “지역 언론운동을 하며 뜻을 함께한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기부한 것”이라며,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다”고 했다.

양준석 기자 kailas21@hanmail.net

<저작권자 © 시사21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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