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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가 순천 찢자 정치적 맞수 ‘손잡아’

기사승인 2020.03.08  11:3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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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관규·서갑원, “10년 이상 서로 고소고발 한 건 없어”

‘갈등설’ 일축…“전략공천 철회 촉구” 한목소리 공동대응
“文대통령 최고 득표, 현 상황 대규모 탈당 서명운동”
“지금 상황 방치하면 동부권도 불행해질 것”

8일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전남 순천시 국회의원 예비후보인 노관규, 서갑원 후보가 손을 잡고 민주당 중앙당의 전략공천 철회와 즉각 경선 실시를 요구하는 긴급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4.15 총선과 관련해 전남 순천 선거구를 놓고 치열하게 맞붙어 온 노관규 전 순천시장과 서갑원 전 의원이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의 전남 순천 전략선거구 지정 철회를 촉구했다.

8일 아침 10시 더불어민주당 노관규, 서갑원 예비후보는 기자회견을 열고, 순천 선거구 분구 백지화 합의에 이은 당 영입인사인 소병철 전 순천대 교수의 전략공천 움직임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인구 증가 지역에 대한 분구는 자연스럽고 합리적이며 인구가 증가한 만큼 시민이 누려야 할 정치적 서비스는 더 커야 하는 것은 상식”이라며, “20대 국회가 최악의 졸속 선거구획정으로 순천의 자존심을 짓밟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번 분구 획정안은 순천 해룡면 5만5000명을 광양시에 뜯어 붙여 인구 상한선을 인위적으로 무너뜨리는 기상천외한 방식”이라며, “시민의 의사는 전혀 반영되지 않은 정치적 폭력”이라고 비판했다.

또 “순천은 문재인 대통령을 전국 최고 투표율과 전국 최다 득표율로 지지했던 지역”이라며 “그런데 중앙당은 선관위의 순천 분구 발표를 백지화하고, 해룡지역을 불법적으로 순천에서 떼어냈고, 예비후보들을 배제하고 전략공천 지역까지 발표했다”고 지적했다.

두 후보들은 “순천시민의 분노가 하늘을 찌를듯하고 탈당 서명운동까지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 상황을 방치하면 민주당에도, 순천에도, 전남동부의 다른 지역으로까지 불행한 상황이 계속 번진다는 것을 인식하고 뜻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후보 간 경선결과에 절대 승복할 것이며, 낙선한 후보들은 당선된 후보의 공동선대본부장을 맡아 총선승리에 매진함을 확약한다”며 “영입 인사를 포함하여 권리당원을 제외한 100% 안심번호 시민경선을 치를 수 있도록 배려해 달라”고 당에 요구했다.

10년 넘게 순천에서 정치적 맞수로 경쟁했던 노관규, 서갑원 예비후보가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중앙당에 전략선거구 지정 철회를 촉구한 만큼, 당이 소병철 전 순천대 교수에 대한 전략공천 논의를 중단할지 주목된다.

또한 이날 노관규 서갑원 두 후보는 “서로 경쟁을 하는 건 정치의 모습으로, 사적감정과 공적 의식은 구분되어야 한다”라며, “정치에서 후보 간 정책과 이념, 가치와 주장을 펼치며 경쟁하는 것은 부끄러운 것이 아니다”고 ‘갈등 설’에 선을 그었다.

노관규 예비후보는 “우선 제게도 흠이 있고, 그런 말이 있는 것을 드린다”며 “전국에 두 명이 5~6번 경쟁하는 것은 흔한 일로 정치인에게 이것을 싸운다고 얘기하는 맞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쟁이 치열하다고 해서 두 후보의 역량을 믿지 않고 제3자를 내세워 중앙당이 통치하겠다는 것은 민주주의에 위배된다”면서 “그럼에도 갈등하는 것으로 보여 졌다면 깊이 유감을 표명하고, 이 시간 이후로는 그런 모습조차도 보이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서갑원 예비후보는 “싸운다는 말에 면목 없지만 이념과 주장을 펼치고 경쟁하는 것이 정치이고 선거 아니냐”며 “두 사람은 한 치의 부끄럼 없이 살아왔고, 사적감정도 공·사석에서 표현하지 않고 상호간 고소고발 한건 없이 지내왔다”고 말했다.

한편, 당초 전날인 7일 밤늦은 시각까지 이번 공동기자회견 합의문에 서명키로 약속한 김영득, 장만채 예비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않았다. 장 예비후보는 당일 아침에야 문구에 대한 ‘수정동의’를 요청했으며, 김 예비후보는 불참을 문자로 통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양준석 기자 kailas21@hanmail.net

<저작권자 © 시사21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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