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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권 vs 투표권, 총성 없는 전쟁

기사승인 2020.03.22  15:3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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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 민주당 중앙 인사들 ‘소’ 격려방문

민주당, ‘사과’는 없고 당 후보 추켜세우는 ‘세몰이’ 시작
장, 후보사퇴 후 ‘소’ 캠프 합류 선대위원장 수락

21대 총선을 25일 여 앞두고 민주당 텃밭인 전남 순천시 갑 선거구의 민주당 소병철 후보 캠프에, 장만채 전 교육감이 후보직을 사퇴하고 합류했다. 장 전 교육감은 소 후보 캠프 합류와 동시에 선대본부장을 맡아 남은 선거기간 동안 소 후보의 선거를 지휘한다.

그리고 그와 같은 정치이벤트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와 행동들이 인터넷과 유튜브를 통해, 그대로 지역사회에 전달되면서 파장을 일으키는 발언이 터져 나와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3월 20일 후보 3시 전남순천시 갑 선거구 민주당 소병철 후보 선거사무실에 장만채 예비후보가 후보직을 사퇴하고 소 캠프에 합류하면서 선대본부장직을 맡았다. 소병철 후보가 장 전 교육감을 소개하고 있다. 유튜브 영상화면 캡처.

발언의 요지는 이렇다. 먼저 소 후보가 장 전 교육감을 소개하면서, “친구로서 둘이 순천사회 한 번 바꿔보자 얘기 했었다”고 서두를 꺼낸 후, “은혜 입었으니 2년 뒤 목숨 걸고 결초보은 하고 견마지로를 다 할 각오다”고 강조했다.

소 후보의 이 발언은 “항간의 소문처럼 2년 후 순천시장 선거를 말하는 것인지, 아니면 다시 도지사 선거를 지칭하는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무슨 거래냐”라는 비판을 불러왔다.

소 후보의 발언에 화답을 하는 장 전 교육감은 “소 후보는 누가 말로만 하는지 열심히 하는지 다 보인다”며, “소병철 후보는 민심을 잘 모르지만, 여러분들은(시도의원 지칭) 민심이 어떤지 잘 알거다”고 말했다.

소, “장에게 은혜 입어 2년 후 결초보은, 견마지로”
본선도 안했는데 벌써부터 지방선거 좌지우지, ‘거래냐’ 지적

즉, 장 전 교육감이 선대위원장으로서 이번 선거에 누가 얼마나 열심히 선거운동을 하는지에 따른 결과로, 시도의원들 정치생명을 거론한 것이다. 그리고 그와 같은 장만채 발언에 소병철 후보는 “(선대)위원장이므로” 하며 긍정의 추임새를 보였다.

이어 장 전 교육감은 “그것이 여러분들의 정치생명 하고도…겁주는 겁니다”라면서, “여기 않아 계신 의원님들 2년 금방갑니다. 여러분이 열심히 해 주시는 게 여러분 개인뿐만 아니라…”라고, 2년 후 ‘지방선거 공천권’을 연상시키는 발언을 한 것이다.

때문에 장 전 교육감의 시도의원들을 겁박하는 듯한 발언이 알려지면서, “소병철 당선에 시도의원의 정치생명까지 운운하는 것은 도가 지나치다”는 지적이 확산되고 있다.

일각에선 “같은 당원으로서 비공개 자리에서는 충분히 가능한 발언이다”며 수긍하는 부분도 있으나, “언론도 있는 공개석상의 발언으로는 부적절하다”는 것이 시민 다수의 의견이다.

시민 A씨(남.50세.연향동)는 “시민이 직접 선출한 시·도의원들의 정치생명과 2년 후 운운하면서 다음 지방선거를 의식하라는 협박 내지 압박하는 모양새가 시민의 주권을 무시하는 발언”이라며 “자기들 밥그릇 챙기기에 여념이 없어 보이는 모양새로 비춰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사과’ 없는 ‘세몰이’ 정치에 지역민들 더 큰 상처 입을 듯
중앙당 인사들 격려방문 후보 띄우기 곱지 않은 시선

무소속 출마한 노관규 후보. 순천 해룡면이 떼어져 나가 광양선거구에 편입되면서 이반된 민주당 심판 여론을 등에 업고, '공천권'을 이기는 '투표권'의 선택을 받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더구나, 같은 날 선보인 ‘소병철TV’ 유튜브에서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출연, 해룡면 찢겨 나간 부분에 대한 사과는 없고 후보칭찬만 있자, “지역민의 아픔을 이해하려는 모습이나 민심을 달래는 정중한 사과는커녕, 중앙당 인사를 내려 보내 자당 후보 추켜세우는 바람정치가 싫다”는 지적이다.

“해룡면 사태로 연일 민주당을 향한 시민들의 분노가 하늘을 찌를 듯 치솟고 있는” 가운데, “정작 민심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성난 민심에 기름을 붓는 발언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시민 B씨(여.55세.해룡면)는 “인구 5만 5천의 거대 면단위가 찢겨나간 아픔에 울부짖고 있는데, 왜 사과도 없이 그저 소 후보가 당선되면 다 풀릴 것처럼 말하느냐”며 “순천시민을 위로하지는 못할망정, 위에서 내려와 위세를 과시하면 전부 해결되느냐”고 비꼬았다.

“본선은 시작도 하지 않았는데 벌써부터 미리 권력 나눠먹기 의혹에 휩싸일 수 있는 발언들을 서슴지 않는 건 대단히 위험하다”는 지적과 함께, “당에서 내려꽂는 ‘공천권’이 이길지? 아니면 일방적 낙하산을 거부하고자 하는 ‘투표권’이 이길지? 전쟁이다”는 지역정가의 분석이다.

양준석 기자 kailas21@hanmail.net

<저작권자 © 시사21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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